[전문가 칼럼] 모든 힘을 하나로 끌어모으는 자조금단체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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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5.04.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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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공급관리와 소비홍보, 가격 폭락, 기후 변화, 농촌인구 고령화 등 우리가 해결해야 할 일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러한 문제를 개별 농가나 농협 또는 정부가 해결할 수 있을까?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자조금단체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법에 따라 해당 경작자 등의 과반수가 동의하는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아 해당 경작자 등이 모두 참여하는 의무자조금단체를 만들 수 있다.
이러한 자조금단체는 법에 따른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해당 경영체 전부를 대상으로 각종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정부(중앙, 지방), 소비자, 농협 등과의 소통창구로서 이들의 힘을 하나로 끌어모을 수 있게 된다.
자조금단체는 우선, 정부와 농민을 연결하는 가교이다. 정부가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농민들은 그 내용을 잘 알지 못한다.
사실 전체 농민들에게 알리기는 쉽지 않다. 정책사업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각종 민원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것도 문제이다. 반면, 자조금단체는 농업경영체 등록정보를 조회하고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전체 경작자에게 문자메시지나 SNS, 우편물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아울러 매년 개최하는 교육행사를 통해 알리기도 한다. 그리고 정책사업에 대한 농민들의 민원을 취합하고 정리하여 정부에 제도개선을 요청할 수도 있으니 자조금단체가 나서면, 농민과 정부의 애로사항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자조금단체는 소비자와 농민을 연결하는 가교이다. 급변하는 시장상황에 맞게 농민들이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비 동향과 트렌드를 수시로 파악하고 그 결과를 농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새로운 품종과 시설장비는 물론이고 유통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이와는 반대로 소비자에게는 왜 해당 품목을 이용해야 하는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이용해야 하는지 등을 지속적으로 알려야 한다.
특히, 해당 품목의 공급상황에 따라 시식행사와 같은 소비홍보사업을 통해 취식경험이 없는 소비자들이 먹어보게 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달라지게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활동이 이어지면서 자조금단체는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낸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한돈자조금이라고 할 수 있다.
자조금단체는 농협과 농민을 연결하는 가교이기도 하다.
농협은 조합원에 대한 정보는 가지고 있지만 해당 지역에 어떤 농민이 어디서 얼마나 농사를 짓고 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다. 조합원이 아닌 분들에게는 경제사업에 참여하거나 이용을 안내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특히, 해당 지역 내 일정 규모 이상 전체 농업인 간 준수사항을 정하고 시행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자조금단체라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농민도 어떤 농협조직에 참여하거나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쉽지 않다. 공동구매와 전속출하, 공동선별, 공동물류, 출하규정과 같이, 일정 규모 이상 경작자들이 준수해야 할 사항을 정하고 시행하기 위해서는 협의와 합의 및 시행을 위한 자조금단체의 역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는 자조금단체가 정부(중앙, 지방)와 소비자, 농협 등의 힘을 하나로 끌어모아 해당 품목 경작자를 위해 각종 사업을 추진하는 품목과 그렇지 않은 품목은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는 더 많은 품목에 자조금단체가 만들어져야 하는 이유이고 기존 자조금단체가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이다. 이렇게 될 수 있도록 하려면, 많은 분들의 관심과 아낌없는 성원이 필요하다. 우리 농업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분들이 많은 만큼, 다가올 미래에 대한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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